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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복 인천 옹진군수 “섬주민 이동권 확보 총력… 교량 확충 속도낼 것”

입력 : 2022-12-02 01:00:00 수정 : 2022-12-02 00: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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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작∼소이작 연도교 2023년 착공
장봉도∼모도 구간 사업예산 확보
영종∼신도 평화도로 확장 추진

전 국민 여객선 동일요금제 도입
2023년 하반기 1개 구간 시범 실시

“섬에 살면서 불편한 이동 여건을 감내해야 할 시대는 지났습니다. 지역 경제 핏줄이자 현지인 발로 역할 중인 교통 체계를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문경복 인천 옹진군수는 1일 ‘2023년 주요정책 간담회’를 열어 보편적 기본 서비스인 주민들의 교통권 확보에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우선적으로 섬에서 섬을 잇는 다리 확충에 힘쓴다. 대이작과 소이작 간 연도교는 당장 부족한 재정을 추가 마련해 내년에 착공될 수 있도록 한다.

문경복 옹진군수가 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23년 예산 편성 내용과 주요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북도면 장봉도와 모도를 연결하는 사업은 당초 예정된 2024년 이전에 첫 삽을 뜨고자 한다. 총연장 1.68㎞, 1.53㎞ 해상교량을 구축하는 데 약 12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국·시비 보조로 재원을 충당한다는 구상이다.

장기적 남북 교류협력의 핵심 인프라 기능을 할 평화도로와 관련해 문 군수는 “영종에서 신도 간의 연륙교 개통에 대비해 폭증이 예고된 교통량 예측으로 도로 확장 및 보행자 길도 새롭게 만들겠다”며 “신도를 거쳐 강화군 남부 일대가 연계된 시너지 효과로 서해안 관광명소 창출과 더불어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 8기 취임 이후부터 고심을 거듭했던 전 국민 여객선 동일 요금제는 내년 하반기부터 추진한다. 인천 이외의 관광객들이 언제든 오갈 수 있는 여건을 갖추기 위한 취지다. 군 예산을 투입해 백령 또는 연평 1개 구간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이후에 지방정부 협조로 노선 확대를 꾀한다는 게 군의 구상이다.

문 군수는 “백령도 편도 기준으로 인천시민은 1인당 1만5000원 수준인 반면 타지에서 방문 땐 7만원(유류할증료 별도)이 넘어 쉽게 방문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시가 관내 버스와 지하철에 보태주고 있는 만큼으로 책정된다면 제도 시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인구 늘리기도 역점적으로 펼친다. 옹진은 지난해 10월 정부 인구소멸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런 지속적 감소 추세는 군의 존립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봤다. 이 같은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와 미래 세대까지 붙잡는 노력에 더해 전 구성원이 지혜를 모은다.

문 군수는 “대규모 농수산단지 조성과 친환경 산단 유치로 일할 수 있는 곳을 창출하고 청년 농어업인 육성 등 귀농·귀어인 정착을 돕겠다”며 “동시에 지친 도시인들이 장기간 머무는 워케이션 프로그램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 군은 행복한 복지사회 구현을 비롯해 어려움에 처한 농어촌과 소상공인 살리기, 흩어진 천연자원 발굴로 각종받는 휴양지 발돋움 등 정책에 박차를 가한다. ‘옹진을 새롭게 군민을 신나게’를 군정 비전으로 정했다는 문 군수는 “소통하는 현장 중심의 행정으로 사람이 모여드는 옹진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군의 내년도 살림살이는 3907억원이며 회계별 일반 3803억원, 특별 104억원으로 지난달 30일 군의회에 제출됐다. 공약 실천과 침체된 경제 재도약에 가용 재원을 집중시킨다는 방침이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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