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에 메가 스마트팜… “청년부농 육성”

충남도, 현대건설 등과 협약
A·B지구 330만㎡ 규모 조성
“농지 등 대여 영농기반 지원”

폐유조선을 이용한 물막이 간척 공사, 철새 도래지 등으로 유명한 충남 서산 A·B지구에 대규모 청년 임대 스파트팜 영농단지가 조성된다.

330만㎡(100만평) 규모의 이곳 영농단지는 ‘청년이 찾고 돈 버는 농촌’을 만들기 위한 김태흠 충남지사의 농촌 활력화를 구체화하는 사업이다.

김태흠 충남지사(가운데)와 이완섭 서산시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등이 5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청년농업인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김 지사는 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이완섭 서산시장과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와 시, 현대건설은 청년농업인 영농 현장 유입과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서산 A·B지구에 대규모 영농단지를 조성한다.

영농단지는 330만㎡ 규모다. 도유지와 현대건설 소유 농지, 농어촌공사 농지은행 비축 농지 등을 활용한다. 영농단지 내에는 10만㎡ 규모의 스마트팜을 설치, 청년들이 임대해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한다. 나머지 농지는 청년들이 임대해 영농을 할 수 있도록 하되, 논농사보다 스마트팜 설치를 유도할 계획이다.

영농단지 입주 청년농업인은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스마트팜 교육 이수자 등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도는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보금자리 주택도 마련한다. 투입 예산은 2025년까지 총 436억원이다.

협약에 따르면 도와 서산시는 청년농업인의 영농 정착을 위한 시설과 교육, 주거 등 인프라 제공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편다.

도는 협약식에 이어 진행한 청년농업인 미래포럼에서 2026년까지 1665억원을 투입해 연간 300명의 청년농업인을 육성하는 민선8기 청년농업인 유입 및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의 핵심은 농업·농촌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청년들이 도전하고 살고 싶어 하는 ‘돈 되는 미래형 농업’ 시스템 구축이다.

주요 과제는 청년 창업 스마트팜 교육장 구축, 교육 및 기술 지원, 공공형 축산 스마트팜 인큐베이터 운영 등이다. 전국 농업 교육기관 이수자 중 도내 농창업을 하는 청년에게는 1인당 1000만원을 지원하는 적극적인 유치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서산·태안·홍성=김정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