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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레고랜드 금융위기 사태’에 "(강원)도, 하나의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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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12-07 15:24:42 수정 : 2022-12-07 15: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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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레고랜드발 금융위기 사태’와 관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강원)도, 하나의 실수"라는 입장을 밝혔다. 

 

7일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뉴시스

블룸버그통신은 관련 기사에서 "레고랜드 개발사의 2050억원 채무불이행으로 1690조원 규모의 국내 신용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붕괴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언급하며 "최대 주주인 정부 기관이 부채 상황을 거부, 자금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고도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도(道), 하나의 실수"라며 이후 정부가 (금융)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9월 레고랜드 기반사업 담당을 위해 강원도가 출자한 강원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한 기업회생 계획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GJC를 대신해 지게 된 레고랜드 개발사업 관련 보증채무 2050억원을 도 재정으로 갚아야 하는 상황에서 탈피하기 위해 기업회생 카드를 꺼내 들었다. GJC의 경영정상화를 실시 도에 돌아올 채무 규모를 줄이려는 ‘묘수’ 였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법원이 GJC에 대한 회생절차를 개시할 경우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다.

결국 보증채무 2050억원 전액을 연내 상환하기로 결정, 지난 2일 강원도의회 의결까지 받았지만 야당의 반발로 논란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원도의원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위법행위에 따른 2050억원의 배상금 예산이 결국 강원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됐다"며 "김 지사의 사과도 없이 집행부의 밀어붙이기와 도의회의 묵인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어 "예산 심사를 통해 김 지사로부터 초래된 지난 70일 간의 금융위기는 강원도를 넘어 대한민국 정부의 신용을 무너뜨렸다"고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끝까지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강원도민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면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김진태 지사가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춘천=박명원 기자 03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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