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을 친 건 이낙연”이란 카드뉴스 제작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한 남 변호사 진술은 전부 거짓이라는 집단이,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진술만은 ‘사실’이라며 허위사실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윤 의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남욱 변호사와 문제의 카드뉴스 제작자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이 말한 카드뉴스는 “남욱의 법정 증언, 수박들 초토화”, “이재명 명예 살인을 사주했다. 대장동 논란이 된 이유는 정영학이 이낙연 측(윤영찬)에게 대장동 관련 자료를 넘겼고, 그것을 '이낙연 측'에서 '경기 지역 언론에 제보'했기 때문이라는 퍼즐이 맞춰졌다”고 적혀있다. 해당 카드뉴스는 친이재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져나간 상황이다.
윤 의원은 “그동안 제가 언급된 가짜뉴스에 가급적 인내하며 사실을 바로잡아 드렸음에도, 남욱 변호사의 법정 진술을 기점으로 다시 거짓된 내용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해당 허위정보를 퍼뜨리는 집단이 이 대표에게 불리한 남 변호사 진술은 거짓으로 보고, 자신이 언급된 진술은 사실인 양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쓰인 ‘수박’이라는 호칭과 관련 “‘수박’과 같은 표현을 하지 말아 달라는 이전 지도부의 경고가 거듭 있었지만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라며 “당을 갈라치기 하고 의견이 다른 이들을 악마화 하는 행동은 민주당답지 않다”고 호소했다.
앞서 남 변호사는 지난 5일 법정에서 대장동 일당 정영학 회계사가 천화동인 1호 이익 배분과 50억 클럽 등에 대한 자료를 윤 의원에게 넘겼다는 이야기를 한 기자로부터 들었다고 진술했다.
윤 의원은 당일 즉각 “남 변호사가 진술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정 회계사와 일면식이 없고, 지인 소개로 작년 9월 중순에 정 회계사 변호인을 단 한 번 만났다”라며 “남 변호사가 기자들에게 들었다는 풍문처럼, 그 어떤 자료나 녹취를 전달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대장동 의혹이 최초 보도된 시점은 지난해 8월 31일이고, 정 회계사 변호인을 만난 시점에 차이가 있음을 강조하며 “일의 순서를 뒤섞어 모든 것이 제 탓이라고 우기는 것은 당면한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남 변호사 진술과 관련 “검찰이 연기 능력도 형편없다 싶었는데 지금 보면 연출 능력도 아주 형편없는 것 같다. 남욱이 연기를 하도록 검찰이 아마 연기 지도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연출 능력도 아주 낙제점“이라고 말했다. 남 변호사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는 취지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