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생·청년을 챙기자.”
최근 전북 부안군이 지역 출신 대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순창군은 내년부터 모든 대학생에게 입학 축하금과 생활지원금 명목으로 학기당 200만원을 지원한다.
순창군은 내년부터 대학 1학년 2학기부터 4학년 2학기까지 대학생들에게 생활지원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앞서 순창군은 2019년부터 대학 1학년 1학기 학생들에게 진학 축하금으로 200만원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로써 순창에서 대학에 진학한 모든 학생은 군 출연기관인 옥천장학회를 통해 진학 축하금에 이어 생활지원금 명목으로 학기당 최고 200만원씩 지원받게 됐다. 옥천장학회는 지역 고교·대학생 중 특기장학생이나 생활이 어려운 학생 등에게 장학금으로 연간 8000여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다만, 생활지원금의 경우 순창에서 초·중·고교 졸업 여부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초·중·고교를 잇달아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누구나 학기당 200만원을 받고 중·고교만 다닌 대학생은 150만원, 고교만 졸업한 대학생은 100만원을 받는다.
생활지원급 수혜자는 매년 지역에서 185명 정도가 대학에 진학하는 점에 비춰볼 때 입학 축하금 대상자를 포함해 연간 740명쯤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순창군은 이를 위해 내년도 관련 예산으로 23억원을 편성했으며, 법적 지원 근거가 되는 관련 조례는 오는 20일 제274회 순창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의결될 것으로 전망한다.
순창군 관계자는 “대학생 생활지원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인해 가계에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순창형 보편적 복지를 실현해 정주 인구 증대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부안군은 그동안 지역 장학재단인 근농인재육성재단을 통해 이 지역 출신 대학 1학년생에 한해 등록금의 절반을 지원하던 것을 내년부터 전 학년으로 확대해 학년과 관계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이 지역 출신 대학 비진학 창·취업생들에 대해 지원하던 학원비도 3개월분의 반값을 100만원 한도로 지원하던 것을 내년부터는 학원비 1년분의 반값을 200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앞서 근농인재육성재단은 2017년부터 대학 1학년을 대상으로 반값 등록금을 지원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이를 2학년으로, 2020년에는 3학년으로 각각 확대했다. 이어 지난해는 4학년 1학기로 지원 대상을 넓혔고 올해 들어서는 1~3학년은 1학기, 4~6학년에 대해서는 2학기까지 지원하는 등 수혜의 폭을 지속해서 확대했다. 또 대학생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창·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학원비를 지원해왔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반값 등록금 지원은 지역 인재 육성에 관심을 갖고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는 회원들의 후원 덕분”이라며 “이들이 인재로 성장하고 고향에 안착해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꾸준히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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