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14일 "40대 이하 당원이 30% 정도 된다"며 "책임당원 100만명 시대에 그 정신에 걸맞게 당원들의 권한과 역할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룰 개정 관련 질문을 받자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위원장은 지난 12일 부산 지역 당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100만 책임당원 시대'를 거론한 바 있다. 실제로 국민의힘 당원은 지난 대선과 6·1 지방선거를 거치며 급증해 78만 명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전당대회 룰에서 당원투표 비율을 높이겠다는 뜻을 거듭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위원장은 이날 전당대회 룰 개정과 관련 "지금 여러 경로를 통해 당원들의 의견과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라고도 전했다.
이어 "제 임기가 3월 12일까지니까 임기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지 않나"라며 "그러려면 (전당대회 준비에) 조금 속도를 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는 그야말로 당원들의 축제"라며 "어려운 역경을 극복하고 우리 당을 집권여당으로 만들어준 당원들에 의한, 당원들을 위한 축제로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룰에서 당원투표 비율을 높이자는 데는 비대위 내부적으로도 공감대를 형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비대위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비대위 임기인 3월 중 전당대회를 열고, 룰 개정도 빨리하자는데 비대위 내 거의 의견이 일치돼 있다"며 "여론조사 비율을 늘리자는 의견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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