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14일 자신의 '당권 도전설'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여러 분들로부터 많은 의견을 듣고 있고 최종 결심이 서면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전략 회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당권 도전 공식화와 관련한 보도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각 지역 당원 연수에 적극 참여하는 등 당원들과의 소통을 꾸준히 넓히고 있는 권 의원은 내년 3월께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라는 게 정설처럼 돼 있으나 아직 이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한 적은 없다.
이런 가운데 전날(13일) 한 매체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인 권 의원이 자신이 원내대표였던 시절 꾸렸던 원내대표단 송년 모임에서 '당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 측은 당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하고 있고, 주변 의원들로부터 출마를 권유받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했었다. 그러나 이날 권 의원이 직접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사실상 당권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읽힌다.
권 의원은 당권 도전 과정에서 또 다른 '윤핵관' 장제원 의원과의 소통에 대해서는 "장 의원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가야 하겠다는 것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대룰과 관련해 현행 '7(당원) 대 3(일반 여론조사)'을 변경해 '10 대 0'으로까지 조정설이 나오는 데 대해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당 대표 선거는 당원의 뜻이 철저하게 반영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어떤 조직이나 단체의 장을 선출할 때 그 단체의 구성원들이 대표를 선출하지 외부인이 선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땐 100% 당원투표로 당 대표를 결정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힘을 실었다.
그는 다만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일반 국민과 시민이 참여하는 선거라, 그땐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이 최근 전대룰 변경과 관련해 "축구하다가 갑자기 골대를 옮기는 법이 어디 있나", "삼류 코미디 같은 얘기"라는 등의 비판을 한 데 대해서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힌 입장으로 갈음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 전 의원을 겨냥 "자신이 경선룰에 따라 (전대의) 당락이 뒤바뀔 수 있다고 믿나 보다"며 "자의식 과잉과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 결합하면 피해망상이 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권 의원은 이날 '테슬라 회의'에서 '테슬라 유치'에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곳은 '강릉'이라면서 "우리는 산업부에서 선정한 후보 지역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강릉은 권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