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은 27일 시가 확보한 2023년도 국비예산 현황을 발표하고 이번 국비확보의 주요 성과와 의미, 향후계획 등을 밝혔다.
지난 주말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에 창원시 국비 예산 1조6102억원이 반영됐으며, 이는 전년도 본예산 1조4239억원 보다 1863억원(13.1%)가 증가한 규모다.
이번 예산에는 창원 산업구조 혁신을 위한 주요 신규사업들이 대거 반영됐다.
새로운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씨앗예산 사업은 △차세대 첨단 복합빔 조사시설 구축 기획용역(5억원) △AI·빅데이터기반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 구축(10억원) △지역별 UAM 실증실험 사전타당성 연구용역(10억원) 등이다.
사전 절차가 순조롭게 이행될 경우 추가 확보가 예상되는 총 사업비가 4167억원에 달하는 미래 신성장 동력핵심 사업들이다.
차세대 첨단 복합빔 조사시설 구축사업은 전액 국비사업으로 기획용역비 5억원이 반영됐으며, 예타 통과 시 총사업비는 3907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복합빔 방위산업에 필수적인 재료연구와 비파괴검사 시설로서 방위산업의 첨단화에 반드시 필요한 공동연구 시설이다.
이번 기획용역비 확보로 첨단 복합빔 조사시설 구축의 첫발을 내딛게 됐으며, 이는 시가 시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창원국가산단 2.0’의 핵심시설이 된다.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 구축사업은 10억원이 반영됐다.
총 예상 사업비는 250억원이며, 이 중 국비는 100억원이다.
이 사업은 시가 산업부에 선제적으로 제안해 반영된 사업으로, 추후 산업부 공모 시 사업선정에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중후장대하고 수직계열화 된 현재의 산업 체계에 경박단소형 첨단산업을 추가로 육성하게 돼 창원의 산업구조 다변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별 UAM 실증실험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에도 10억원이 반영됐다.
창원은 UAM산업의 핵심 요소인 소재·전기·전자부품을 연구하는 한국재료연구원과 한국전기연구원이 소재해 있다.
과거 50년간 기계·항공기 부품을 연구하고 생산해온 기업들이 집적화 되어 있는 강점에 더해, 시가 국토부에 먼저 제안한 사업인 만큼 미래 유망산업인 UAM 산업 진입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 도시공간 재구조화 예산사업으로는 △서마산IC 진·출입로 구조개선을 위한 교통량분석 용역비(3억원) △북면 달천에코그린공원조성사업(14억원) △회성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14억원)이 반영됐다.
창원시민의 삶의 질 개선 예산사업에는 △창원시립상복공원 제3봉안당 건립비(29억원) △신포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11억원)이 확보됐다.
시가 수혜지역인 경남도 국비계상 예산사업은 △방산부품연구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2억원) △경남 원자력산업 종합지원센터 구축(2.4억원) △거가-마창대교 통행료 인하 용역(3억원) 등이 편성됐다.
창원 BRT 구축사업은 교통체계를 승용차에서 대중교통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간선급행버스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번 예산 확보로 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9.3km) 1단계 구간 공사를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민선 8기 출범 후 시는 기존의 중앙정부 주도 사업에 대한 양적 확보를 답습하던 방식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창원의 미래전략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이제껏 창원시, 경남도의 예산에 국한된 국비확보 활동에서 중앙부처와 정부 산하기관의 예산까지로 대상을 확대해 창원에 소재한 정부산하기관과 출자출연기관, 대학 등과의 전략적인 협업관계를 구축했고 이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긴축기조로 전환한 정부예산을 효과적으로 확보하게 한 발판이 됐다.
홍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지역의 국회의원과 지역 내 국책기관이 함께한 국비확보 연석회의와 예산 간담회 등을 통해 창원의 위기 극복과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혁신과 역량 결집을 주도해 왔고, ‘원팀이 된 창원시’는 중앙부처와 국회 상임위 등에 대한 전방위적이고 입체적인 건의활동을 공동으로 전개해 왔다.
홍 시장은 “2023년도에 확보한 예산은 예타 사업의 치밀한 기획 등으로 씨앗 예산들이 싹을 틔워 창원의 미래를 위한 본사업 확보의 결실로 이어지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2024년도 국비예산 확보를 위해 2023년 연초부터 사업 기획과 발굴에 선제적으로 돌입해 정부부처의 예산편성 시기와 연동한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국비예산 확보활동을 연중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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