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은 “올해야말로 창원경제 회생의 적기임을 인지하고 창원의 미래 50년을 위한 혁신성장의 기틀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9일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선 8기의 실질적 원년인 올해를 기점으로 방산과 원자력 산업 중심의 ‘창원경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반년간은 창원이 미래에 뭘 먹고 살지, 어떻게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에 따른 비전을 정립하던 시기였다면, 올해는 그 고민의 결과를 차근차근 풀어갈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날 홍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그간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시작으로 취임 당시 내세웠던 △혁신성장 경제기반 구축 △보듬복지 행복생태 조성 △문화환경 품격도시 창출 △통합도시 공간구조 개편 △청년이 꿈과 희망 실현이라는 Hi-5 전략을 토대로 올해의 시정운영방향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목표를 공개했다.
먼저 창원이 가장 잘하는 ‘제조업’을 혁신해 미래 50년 먹거리 창출로 이어질 창원경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 중심에는 방위·원자력 산업 특화형 ‘창원국가산단2.0’ 유치가 있다.
3대 거점(연구·생산·첨단화) 중심의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선진형 산단 조성을 목표로 신규 국가산단 지정 이후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행정절차에 돌입하며, 국가산단2.0의 ‘핵심 콘텐츠’ 유치에도 전력을 쏟을 계획이다.
홍 시장은 대상별 핀셋 지원을 강화해, 급변하는 복지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복지공동체 조성을 위한 보듬복지 실현에도 행정력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 지원을 목표로 ‘전국 최대 규모 파크골프장’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2026년까지 현재 운영 중인 7곳 외에 13곳을 추가로 조성해 500홀 규모를 확보할 예정이며, 산단 노동자가 일터에 전념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산단 내 ‘공공형 어린이집’을 건립해 공공형 보육 인프라를 구축한다.
홍 시장은 또 창원의 먹고 사는 문제 외에도 창원의 위상에 어울리는 도시품격을 갖추기 위한 교육·문화·예술·관광 등 각 분야의 미래지향적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의과 대학 유치 △국제학교 설립 기초 타당성 검토 착수 △명동 마리나 항만 조성 완료 △창원시립미술관 건립 공사 착공 등 7가지의 대표 사업을 소개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도시품격을 높여 창원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의과 대학 유치를 위해 ‘창원 의과 대학 유치 기획단’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중앙정부에 창원 의대 설립 당위성을 호소하고, 대학·병원에는 창원의 입지적 장점과 인센티브를 설명하는 등 도시 세일즈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네 번째로 산업혁신에 맞춰 도시의 공간구조를 재구조화할 예정이다.
도시 내·외부 교통연결망을 확충해 도시 외부와 창원의 접근성을 높인다.
창원~동대구 KTX 직선화, 수서행 SRT 경전선 운행, 창원산업선(창원역~창녕 대합산단)과 진해신항선(창원역~진해신항) 신설 등을 통해 수도권과는 2시간대 생활권을 형성하고 철도물류망을 갖추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내다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양질의 청년 정책으로 청년이 꿈꾸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혁신의 기틀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청년의 주거와 자립을 지원하는 재개발·재건축을 활용한 청년 주택 공급 확대로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를 구현한다.
청년의 자립 기반 확보를 돕는 ‘청년내일통장’, ‘청년내일저축계좌’ 지원 등을 통해 자산형성도 돕는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창원이 가장 잘하고 앞서있는 제조산업의 대혁신을 통해 든든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이것이 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의 성과로 만들어 내겠다”며 “중요한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집중되는 올해, 우리 창원이 재도약할 수 있는 ‘최적기’라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시정 역량을 쏟아 붓겠다”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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