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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침입 알리던 의성 ‘계란현봉수’, 국가 사적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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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1-11 10:27:36 수정 : 2023-01-11 10: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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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 시기 1970년 추정
방호벽과 연조 갖춘 전형적 봉수 형태

경북 의성군 계란현봉수(鷄卵峴烽燧) 유적이 국가 사적에 지정됐다.

 

11일 군에 따르면 제2로 직봉 노선상에 위치하는 총 44개 노선 중 14개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돼 이 가운데 의성 계란현봉수 유적이 포함됐다.

 

해동지도상 계란현봉수지. 의성군 제공

봉수 유적은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진 군사 통신수단이다. 밤에는 횃불로, 낮에는 연기로 외적의 침입을 중앙에 알리는 데 쓰였다. 조선왕조실록과 경국대전, 관찬, 사찬, 지리지와 같은 문헌 기록으로 확인되는 실증적 유적이기도 하다.

 

의성에서 확인한 봉수 유적은 모두 9개이다. 간점산과 대암산, 소이산, 영니산, 승원, 대야곡, 성산, 계란현, 마산이다. 이 중 봉수제가 최종 폐지될 때까지 국가 기간통신망으로 이용되던 봉수는 승원과 대야곡, 성산, 계란현, 마산 5개다. 

 

계란현봉수는 제2로 직봉 노선상 봉수로 의성군 단촌면 상화리 산28에 있다. 건립 시기는 1760년으로 추정된다. 타원형 방호벽과 불, 연기를 피울 수 있는 3개 연조를 갖춘 전형적인 봉수의 형태를 갖췄다. 조선시대 제2로 직봉 중 22번째 내지봉수다. 임란 이후 봉수를 정비하면서 추가된 유적으로 봉수의 시대적 변천사를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계란현봉수 유적의 국가사적 지정으로 의성이 교통의 요지였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적을 발굴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적 지정에 문화재청은 지리적으로 접하지 않은 유적을 묶는 ‘연속유산’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 14개 봉수 유적은 소재지가 다르지만 전체를 제2로 직봉으로 묶어 하나의 사적으로 지정했다.


의성=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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