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의 지역 특산물 ‘용가자미’가 해외 수출길에 오를 전망이다.
16일 울산 동구에 따르면 최근 울산수협, 중국 투자기업인 푸광 국제 무역 유한회사, 사단법인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 울산지회와 방어진 용가자미 중국 수출을 위한 ‘울산 동구 수산업 발전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동구는 푸광 국제무역 유한회사와 울산수협 간에 원활한 생산·판매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푸광 국제무역 유한회사는 울산수협과 수산물 구매 및 가공, 판매를 통해 공동이익을 실현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울산수협은 질 좋은 수산물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업무협약 체결에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한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는 이번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1∼12일 김종훈 동구청장은 전북 군산의 돌고래냉동수산에서 냉동·냉장 해산물의 수출입 및 가공 현황을 둘러보고, 용가자미 수출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해당 기업은 수산물 가공·수출을 하는 곳으로, 푸광이 운영하고 있다. 현지 공장 방문에는 이인택 울산수협 지도 상무 등 수협 관계자가 동행했다.
특히 푸광 측은 동구에 적정한 부지가 제공되면 수산물 가공시설을 건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동구는 설명했다. 동구는 가능한 이른 시기에 이에 대한 방안을 마해 구체적 제안을 할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푸광 경영진들이 방어진에서 생되는 용가자미 등의 수산물의 품질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김 구청장은 취임 당시 ‘더 잘 사는 동구’를 만들겠다고 구민들에게 약속했고, 지역 산업 다각화를 고민해왔다. 그러던 중 국회의원 재임 시설 친분을 쌓은 중국대사관 측 인사를 통해 중국 투자기업과 인연이 닿아 수출 논의가 시작됐다.
동구 방어진항에서는 2020년 3297t 142억9200만원, 2021년 4369t 142억8600만원, 지난해 3477t 143억1200만원이 위판됐다. 이는 전국 용가자미의 위판의 60∼70%에 해당하는 것이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동구의 특산물인 방어진 용가자미가 해외 등 다양한 판로를 확보해 제값을 받을 수 있다면, 지역 어업인들의 수익이 올라가고 지역 수산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선산업 외에도 다양한 산업을 육성해 지역 경제를 탄탄하게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꾸준히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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