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사진 맨 왼쪽)이 19일 대구에서 “윤상현 의원이나 나경원 전 의원과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지점이 있다”며 연대를 강력히 시사했다.
뉴시스와 안 의원은 아날 오후 대구의 가장 큰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상인들을 접촉한 뒤 가진 기자들과 가진 브리핑에서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내년 22대 총선에 대해 전열을 짜게 되는데 수도권 중심으로 대응을 해야만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2대 차기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에 대해 (윤상현·나경원과)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결국은 영남과 호남은 어느 정도 구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결판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이 다 수도권 출신이다. 거기에 대해 우리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최근 김기현 의원의 지지율이 선두로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면접원 여론조사가 아닌)ARS 조사방식에 의미를 두지 않고, 여론조사 방식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의 특징은 결선투표가 있는 것이다. 22대 총선에서 누가 확장성이 있고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는가를 당원들이 판단할 텐데 그런 점에서 1위를 할 자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친윤계 의원들이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일각에서 ‘집단 린치’라고 표현할 만큼 공세를 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당대회는 당원들의 축제”라며 “더 이상 집단 린치라고 표현될 일들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될 경우 공천권 행사에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어떤 계파에도 속해 있지 않다”며 “공명정대하게, 객관적으로 평가한 자료를 가지고 공정하게 경선을 해 이기는 사람이 공천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 당의 가장 큰 문제가 공천 파동”이라며 “공천파동 때문에 다 이긴 선거를 몇 번이나 졌다. 공천파동의 정당이 아니라 공정한 공천, 이기는 공천의 정당으로 거듭나게 만들고 싶다”고 맺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서문시장 외에도 북구 칠성시장과 남구 관문시장을 잇따라 방문하고 대구경북 기자단과의 만찬 간담회를 마련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현재 80만명에 육박하는 책임당원 중 37%를 접하는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22%로 다음으로 많은 대구경북의 표심을 공략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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