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든든하고 만족했습니다”
충북소방본부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운영하는 임산부 전담구급대를 이용한 산모 김모(30)씨의 말이다. 김씨는 “실제 이용하니 병원부터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든든하고 감사했다”며 “주변 임산부들에게도 이런 소방 정책을 알려 저출산 해소에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괴산군에 사는 김씨는 임신 9주 차로 임신성 당뇨 고위험군 산모다. 김씨는 지난 6일 오후 1시쯤 정기 진료를 위해 임산부 전담구급대를 이용했다. 그는 임산부 구급서비스 홍보 내용을 보고 안심콜 서비스에 가입하고 괴산소방서에 사전 예약 신청으로 혜택을 받았다.
김씨는 임산부 전담구급대 첫 이용자다. 충북소방본부는 119구급차 안에서 출산하는 등 분만 취약지에 임산부 전담 119구급대(구급차 6대, 인력 18명)를 구성해 올해 처음 운영에 들어갔다.
임산부 전담 구급대는 산부인과가 있으나 분만이 어려운 도내 6개군(보은, 옥천, 증평, 괴산, 음성, 단양)에서 운영한다. 임산부가 119안심콜 시스템에 병원, 분만예정일 등 사전 정보를 입력하면 119 신고 시 출동한 전담구급대에 임산부 등록정보가 전달되고 출동한 구급대는 구급서비스와 이송 지원, 귀가까지 도와준다. 서울 등 다른 지역 병원 진료를 받으러 갈 경우도 이용할 수 있고 생후 1년 미만 영유아 예방접종 시에도 차량을 지원한다. 임산부의 이송 사실은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통지된다.
실제 2021년 8월 9일 오전 4시 23분쯤 충북 옥천군에서 30대 임산부가 119구급차 안에서 출산했다. 병원 이송 중 분만통이 심해지자 구급대원이 준비된 분만세트를 이용해 출산을 도왔다. 도내에서 지난해 119구급차로 긴급 이송한 임산부는 150명이 넘는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과 복지, 의료 등 사회 전반의 세심한 부분까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출산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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