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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올리는 비결이 뭐야?"… 강진군, 군정 업무에 ‘챗 GPT’ 활용

입력 : 2023-02-16 01:00:00 수정 : 2023-02-15 13: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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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쌀값 올리는 비결이 뭐야?"의 질문에 챗 GPT는 "쌀 농가에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여 소득을 지원합니다", "쌀의 최저 가격을 설정하고 시장 가격이 최저 가격 이하로 떨어지면 농민에게 보조금을 지급합니다"고 답했다.

 

전남 강진군이 군 정책이나 업무에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 GPT'를 적용, 활용키로 해 눈길을 끈다. 15일 강진군에 따르면 군은 전날 강진원 강진군수와 실과 임직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청 대회의실에서 챗 GPT 첫 시연회를 가졌다. 광주·전남 지자체 가운데 챗 GPT를 직접 시연에 나선 곳은 강진군이 처음이다. 

 

강진원 강진군수와 실과 임직원 등 50여 명이 지난 14일 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챗 GPT’ 첫 시연회를 갖고 있다. 강진군 제공

민선 8기 들어 4차산업혁명 기술 활용을 군정 핵심 목표로 내세운 강진군은 챗 GPT의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이날 시연회를 마련했다.

 

시연회는 참여자들이 직접 챗 GPT를 활용해 총 75개의 질문을 던지고 답을 평가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실과별 담당자들이 관련 질문을 하면 몇 초안에 관련 리포트가 쏟아져 나왔다.

 

챗 GPT가 내놓은 답안이 올바른 정책인지, 실효성이 있는 답변인지 열띤 토론도 이어졌다. 간혹 실제와 거리감 있는 답변을 내놓을 땐 웃음꽃이 폈지만 첨단 IT 기술을 마주하는 설렘으로 전체적으로는 진중한 분위기였다고 군은 설명했다.

 

‘강진에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 대한 복지 대책’, ‘인구 증가 정책’, ‘쌀 값 올릴 수 있는 방법’, ‘MZ 세대가 관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챗 GPT는 기본적으로 ‘생성 AI’다. 방대한 자료를 대화형으로 알기 쉽게 제시하는 능력도 뛰어나지만, 무언가를 생성하고 창작하는 데 특화돼 있다. 

 

‘김영랑 스타일’로 봄에 관한 시를 요청하자 20초도 지나지 않아 시 한 편이 나왔다. ‘강진청자축제’ 포스터 디자인 요청에도 역시 수초 내로 제법 그럴싸한 이미지가 제작돼 참여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강진군은 챗 GPT가 군정 운영과 군민 삶의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분석하고, 적용 노하우 등을 선점하기 위해 실과별로 한두 명씩 유료 회원가입 후 업무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강진원 군수는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인공지능 챗봇이 등장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챗 GPT나 달리2와 같은 4차산업혁명 기술 활용도를 높여 업무 효율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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