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곳곳에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를 돕는 온정의 물결이 일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15일 기자회견에서 도 예비비에서 10만 달러를 튀르키예 구호금으로 지원하겠다 밝혔다. 이는 한화 약 1억 3000만원이다.
도민을 대상으로 구호 물품 기증 운동도 펼친다. 지진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등지의 의료체계 문제로 소독이 어려워 중고 기증은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자율적인 도 소속 직원 온정도 모은다. 도는 전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직원을 대상으로 성금을 하고 있다. 충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진피해 특별 모금활동(8~28일)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예상치 못한 지진 참사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인명 구호가 차질 없이 이뤄지고 피해가 조속히 복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의료원 직원들은 침낭과 담요, 방한용품 등 튀르키예 대사관에서 요청한 물품 위주로 구성한 10여개 상자를 대사관 지정 장소에 전달할 예정이다. 충북교육청도 자율적인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앞서 충북도의회는 지난 13일 도의원과 의회 직원이 마련한 성금 451만원을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급회에 전달했다. 충주시의회는 대한적십자를 통해 19명의 성금 300만원을 기부했다.
시민들의 정성도 쌓이고 있다. 진천군에 사는 70대 김모씨는 “형제의 나라라 불리는 튀르키예가 어려움을 겪어 작은 성금을 전달했다”며 “피해가 하루빨리 수습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튀르키예 대사관은 지난 12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겨울용 구호 텐트, 이불, 전기 히터. 침낭 등의 긴급구호에 필요한 품목을 공개했다. 또 현지 상황이 열악해 보낸 물품을 소독하고 사용할 수 없어 중고물품 기부 자제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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