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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흥국생명 새 감독에 아본단자

입력 : 2023-02-20 02:22:49 수정 : 2023-02-20 02: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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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네르바체 거쳐 김연경과 인연
계약기간은 2024-2025시즌까지

올해 초 구단 윗선 개입 논란 속에 권순찬 감독을 경질한 이후 대행체제를 이어가던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마르첼로 아본단자(53·이탈리아·사진) 감독에게 올 시즌 잔여 경기부터 2024~2025시즌까지 지휘봉을 맡긴다.

흥국생명은 19일 “튀르키예항공을 이끌던 아본단자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4-2025시즌까지”라면서 “아본단자 감독은 18일에 입국해 계약을 마무리했다. 비자 등 등록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경기를 지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본단자 감독은 1996년 이탈리아리그에서 배구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 불가리아, 캐나다, 그리스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으며 아제르바이잔 라비타 바쿠, 이탈리아 차네티 베르가모 등 세계적인 클럽팀을 이끈 경험도 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진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사령탑을 지내면서 김연경(35)과 사제지간을 맺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아본단자 감독은 유럽리그에서 활약한 최정상급 감독이다.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유럽식 훈련 시스템을 도입해 흥국생명 배구단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아본단자 감독이 선수, 코칭스태프와 화합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본단자 감독은 구단을 통해 “한국 배구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흥국생명 강점, 한국 팬들이 배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다. 이 가족의 일원이 되어 행복하고,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1월2일 권 전 감독을 경질한 뒤 배턴을 이어받은 이영수 수석코치는 단 한 경기만 치른 이후 팀을 떠났고, 신임 사령탑으로 내정했던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은 감독직을 고사해 이후 김대경 코치가 대행으로 팀을 이끌어왔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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