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 문화유산 도시 연합네트워크 강화
다산 강진서 17년, 포항서 220여 일 보내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과 전라남도 강진군 도암면은 영·호남 도시 간 동서로 ‘다산 정약용 유배 길’ 따라 유배문화로 하나가 됐다고 22일 밝혔다.
포항시와 강진군은 다산 선생의 유배 길을 따라 이날 오후 도암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장기면·도암면 간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는 유배도시 간 상호 교류 및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산 정약용은 유배 기간 18년(1801년부터 1818년까지) 동안 포항시 장기면에서 220여 일을, 강진군 강진읍과 도암면에서 17년을 보낸 후 출생지인 남양주에서 여생을 마감했다.
포항시는 이번 장기면과 도암면 마을 간 자매결연을 계기로 오는 4월 ‘포항 장기유배문화제’에 도암면민을 초청할 계획이다.
양 도시 문화재단 간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술 포럼과 역사 문화 행사 개최 등을 통해 유배길 연합네트워크도 강화할 방침이다.
포항시 장기면은 2019년 11월 강진군 도암면을 찾아 다산 정약용의 유배문화 관련 자매결연을 논의해 왔으나, 코로나19로 중단된 바 있다.
김동진 도암면장은 “과거 다산 정약용의 유배문화 길이 현대로 이어져, 그 의미를 더할 수 있도록 상호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영 장기면장은 “고유한 유배 문화유산이 마을 간, 도시 간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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