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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전국 곳곳서 산불… 1명 숨져

입력 : 2023-02-26 19:26:08 수정 : 2023-02-26 21: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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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홍천 등… 불 야산으로 번져
25일엔 10여건 발생 4.26ha 소실
“쓰레기 소각·담뱃불 실화 등 원인”

2월 마지막 주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화재로 약 5㏊의 산림이 소실됐으며 연기를 흡입한 주민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26일 산림·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0분쯤 광주 동구 소태동 대나무밭에서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인근 식당 창고와 야산으로 불이 번졌다. 비슷한 시각 강원 홍천군 서석면 한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에 인력 100여명과 산불진화헬기 2대 등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 화재로 창고 등 산림 약 0.2㏊가 소실됐으며 소방당국은 발화지점을 중심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시25분쯤 전남 화순군 이양면 연화리 일대에도 불이 났다.

26일 전라남도 화순군 이양면 연화리 74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 산림청 제공

전날엔 경기 여주시와 전남 여수시, 경남 함양군, 경북 예천군, 충남 금산군, 충북 옥천군 등 전국에서 10여건의 산불이 발생해 산림 4.26㏊(조사 중인 산불피해는 제외)가 불에 탔다. 특히 여수시 덕충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연기를 흡입한 주민 1명이 숨졌다. 이 불은 아파트 인근 들판에서 발생해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예천군에서는 직접 불을 끄려던 주민 3명이 얼굴과 다리에 화상을 입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산불은 담뱃불로 인한 실화나 쓰레기 소각 중 불티가 날리면서 불이 나는 등 대부분 부주의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건조한 상황에서 강한 바람이 부는 날씨의 영향도 컸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과 관련해 “바람과 습도 등 다양한 여건에 따라 불티가 금세 큰 산불로 확산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천·여수=박명원·김선덕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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