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일 영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에 관한 기업결합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경쟁당국의 승인만 남겨놓게 됐다.
영국 경쟁당국은 지난해 11월28일 대한항공이 제출한 자진 시정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하고 자진 시정안에 대한 시장의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심사기한을 1월26일에서 3월26일로 연장했으나 예정보다 빠르게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번 영국 경쟁당국의 결정은 남은 미국, EU, 일본의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EU는 2단계 심사를 진행 중이며 일본은 사전협의 절차를 실시하고 있다. 미국은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호주와 중국 등 경쟁당국은 이번 합병을 승인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각국 경쟁당국과 협조해 빠른 시일 내에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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