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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삼 “尹과 확실한 소통으로 당정의 윤활유될 것”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릴레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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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04 13:12:55 수정 : 2023-03-04 13: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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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다음 지도부는 정부와 유기적 관계 맺어야
尹과 확실히 소통할 수 있는 제가 역할해야
내부총질 종식하고 단합 이끄는 윤활유될 것
영남 정당에서 외연 확장해 전국 정당 돼야
‘호남 출신’ 귀순용사가 지도부 앉는 게 서진
야당과 화려하게 싸우는 선전선동 담당할 것”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은 지난 달 20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차기 지도부에선 당정이 협력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윤석열 대통령과 확실하게 소통할 수 있는 제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 후보는 또 “국민의힘이 영남 정당에서 벗어나 전국 정당이 돼야 한다”며 “‘호남 보수’인 민영삼이 지도부에 앉아 있는 게 서진 정책”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민의힘 민영삼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왜 민영삼이 최고위원이 돼야 하는가. 

 

“이번 전당대회는 ‘이준석 트라우마’ 때문에 열린다. (앞으로는) 당정이 협력하는 지도부가 돼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윤석열 대통령과 확실하게 소통할 수 있는 제가 역할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출마했다. 또 제가 호남 출신이지 않나. 국민의힘은 영남 정당이라는 오명이 있는데, 외연 확장을 통해 전국 정당이 되는데 제가 가장 앞장서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론 조사상 우위를 달리는데 인기 요인을 꼽자면. 

 

“지난 10년간 시사평론가로 활동해서 인지도가 높은 것 같다. 시청자들이 알기 쉽게 설명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종편 스타’라는 말도 들었다. 2019년 조국 사태 이후부터는 유튜브 채널 ‘따따부따’에 출연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 국민의힘 당원들의 생각을 제가 대신 이야기하며 야당과 싸웠다.”

 

―최고위원이 된다면 메시지 능력으로 톡톡한 역할을 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 전 선전선동 담당 최고위원이 되려고 한다. 당이 대통령의 국정 성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윤 대통령이 민정수석실을 없앤 게 얼마나 큰 권력기관 개혁인가. 제2부속실 설치 안 한 것도 얼마나 큰 성과인가. 지금 홍보가 안 돼서 (성과들이) 다 묻히고 있다.

 

또 강한 전투력으로 야당과 화려하게 싸우겠다. 지금 당이 전투력이 조금 부족한 것 아니냐고들 한다. 제가 야당의 가짜뉴스나 저질 정치 공세와 싸우는데 맨 앞장에 서겠다.”

 

국민의힘 민영삼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20년 넘게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활동하다 2020년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보수정당에 입당한 계기는.

 

“문재인정권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윤 대통령을 당선시키려 동참했다. 문 정권은 편향된 좌파 운동권 이념으로 국가를 경영했다. 소득주도성장 정책, 탈원전 정책 모두 좌파 정책이었다. 안보 정책은 말할 것도 없다. 북한과 중국에 완전히 굽신거렸다.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에 몇 번 소통을 해봤는데, 좌파 이념에 경도된 정책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얘기를 많이 하더라. 윤 대통령이 정권을 교체하면 희망이 있겠구나, 해서 당에까지 들어오게 된 것이다.”

 

―비윤계 주자들이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에 기대 선거운동을 했다’며 정체성을 문제삼는데, 어떻게 돌파할 생각인가. 

 

“그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한심하다. 제가 옛날에 ‘문 전 대통령을 팔았다’고 하는데, 그러면 태영호 의원이 (북한에서) 김일성 정책 찬양한 것을 문제 삼으면 되겠나. 안 되지 않나. 내가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했던 것으로 지금 (국민의힘에) 온 사람한테 (공격)하면, 그건 기본이 안 된 것이다.”

 

―비윤계 주자들을 ‘마약’에 빗대 설전이 일기도 했는데. 

 

“쓴소리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자는 주장이었는데 제 말을 왜곡한 것이다. 예를 들어 스위스는 특정 지역에서 마약을 하라고 하며 양성화시켰다. 그렇게 사회적으로 품어 안아야 더 퍼지지 않는다. 

 

국민의힘 민영삼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내부 쓴소리는 빛과 소금이다. 비주류의 말도 품어 안을 수 있도록 (그들에게) 공간을 만들어 줘야 한다. 당권파는 비당권파를, 주류는 비주류를 정치적으로 박해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자멸한다.”

 

―차기 지도부에 입성한다면 추진하고 싶은 최우선 과제는. 

 

“내부 단합이다. 내부 총질을 종식시키고 단합을 유도하는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다음 지도부는 정부와 유기적 관계로 움직여야 한다. 물론 여당이 대통령실의 출장소가 돼서는 안 된다. 당대표를 잘 모셔서 대통령과 당을 연결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호남 보수’를 강조하는 데 국민의힘이 호남에서 당선자를 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비례대표에 호남 출신을 배정해야 한다. 또 호남 출신 수도권 인사를 수도권에 공천하는 것도 서진이다. 지금까지 해온 예산 폭탄은 기본적인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양당에서 혁신 경쟁이 일텐데, 구상 중인 당 혁신 방안은. 

 

“혁신은 사람으로 하는 것이다. 좋은 선거대책위원장을 발굴해야 한다. 또 후보들을 발굴해야 한다.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 세대 교체를 나타낼 수 있는 사람을 인재로 등용해야 한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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