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는 안양천 일대 수변 산책로를 3.1㎞로 배 이상 늘리고 걷고 쉬기 좋은 길로 꾸몄다고 5일 밝혔다.
양천구 내 안양천은 5.4㎞이나 이 중 수변을 따라 걷는 길은 1.2㎞에 불과했다. 또 보행자길 대부분이 하천에서 멀리 떨어진 제방 쪽에 있어 수변을 따라 걷고 싶은 이용객에게 아쉬움이 많았다.
이에 구는 산책로를 1.9㎞ 확충해 3.1㎞로 늘리고 쉼터 등을 만들었다. 목동교∼양평교 사이 약 2만㎡에 초화류, 그라스류 12종 약 18만본을 심었다. 이 사이에 659m의 산책로를 조성했다. 신정교와 오금교 사이 제방 사면에는 383m의 데크로드를 설치해 높은 곳에서 안양천의 수변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했다.
오금교~구로구 경계 구역에도 폭 2m, 길이 900m의 야자매트 수변산책로를 만들었다. 이 구역은 ‘안양천 나무정원’으로 이름 지었다. 산책로 곳곳에는 18개의 벤치를 놓아 안양천을 보면서 ‘물멍’(물을 멍하게 바라보기)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외에도 안양천 가족정원 조성, 목동교 하부 MZ스포츠플라자 조성 등을 통해 앞으로 안양천이 주민의 문화·여가 생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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