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주의보가 발령된 부산에서 밤사이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아파트 입주민 80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6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12분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한 아파트 3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불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주민 16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입주민 80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날 불은 해당 아파트 부근을 지나가던 행인이 아파트 3층에서 불꽃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른 것을 처음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불은 해당 층 거실과 주방 등을 태우고 위층으로 번져 베란다 새시 일부를 태운 뒤 30여분 만에 모두 꺼졌으나, 880여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경찰과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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