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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대응 3단계 발령...KTX는 정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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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13 07:59:47 수정 : 2023-03-13 08: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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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직원과 소방대원 등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1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9분쯤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 ‘내부 기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공장 관계자는 제2공장 12동 가류공정(반제품을 고온에 쪄서 완제품으로 만드는 과정) 중에 타이어 성형 압출기계에서 불이 났다고 최초 신고했다.

 

13일 오전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과 산림청 헬기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13일 오전 2시10분 대응 3단계로 격상하고 인력 431명, 소방장비 103대를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이날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9대 헬기가 투입됐다.    뉴스1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10시 17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이날일 오전 2시 10분에 대응 3단계까지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응 3단계가 발령되면 지방자치단체 소속 소방본부 소방력이 총동원되고, 인접 지역의 가용 가능한 소방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될 수 있다.

 

이 불로 지금까지 작업자 10명과 소방대원 1명 등 총 1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현장에는 장비 103대와 소방관 등 431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울산의 대용량 방사포 차량까지 지원 요청한 상태다.

 

이날 화재는 남북으로 1·2공장으로 나뉘어 있는 대전공장의 북쪽 2공장 가운데에 위치한 가류공정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불은 양쪽으로 퍼져나가 2공장의 물류동·원료공장으로까지 확대됐다.

 

2공장의 물류동에는 수십만 개의 제품들이 보관돼 있으며 2공장 대부분이 전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봉호 대덕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2공장의 불이 남쪽의 1공장까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면서 “2공장의 불을 잡으려 노력하면서 동시에 무인파괴 방수차와 굴삭기 등을 동원해 두 공장 연결통로를 파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공장이 조립식 패널구조로 지어졌고 내부에 가연성 원료가 많은 탓에 불이 쉽게 잡히지 않아 큰 불길을 잡는 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강한 바람에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타이어 등이 타는 냄새가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 번지면서 아파트 단지에선 주민에게 대피 안내 방송을 하기도 했다.

 

한타 공장 화재로 우회했던 KTX 열차도 새벽부터 정상 재개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0분부터 경부선 상행선은 대전, 하행선은 오송역에서 우회시켰던 열차 운행을 이날 오전 6시 31분을 기해 정상 운행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최종 점검 작업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고 화재가 일부 진압됨에 따라 출근길 열차 운행을 재개한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대전지사도 통제 중이던 경부고속도로 양방향 남청주IC에서 신탄진IC 구간 통행을 이날 오전 5시 20분부터 재개했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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