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15 총선의 사전 투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던 황교안 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모바일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황 전 후보는 13일 본인의 SNS에 “경선과정에서 나온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자료들을 보고드려야 할 시간”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는 중앙선관위의 ‘K보팅’ 시스템을 이용한 모바일 및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치러졌는데 황 전 대표는 참관인으로부터 제보받았다는 실시간 선거 현황 자료를 근거로 모바일투표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5초 간격으로 집계되는 실시간 투표인 수가 모바일투표 첫날 특정 시간대에 10명 단위로 딱딱 끊어졌다는 것이 의혹제기의 근거다.
황 전 후보는 “첫째날 오후 4시쯤엔 5초 간격으로 기록된 투표인수 끝자리가 (10회 이상) 모두 5로 끝났다”며 “똑같은 숫자가 10번 나올 확률은 100억번에 한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투표인 수 끝자리가 95번 연속으로 같은 숫자가 나온 경우도 있다”며 “과연 이것이 정상적으로 가능한 투표기록인가. 조작이 의심되지 않는가”라고 했다.
황 전 후보는 2020년 4·15 총선에 대해서도 사전투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선관위는 황 전 후보를 고발했다. 황 전 후보는 지난 대선 경선 탈락 이후에도 득표율 조작을 주장하며 경선 중단 가처분과 무효 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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