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수입 물가가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3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1% 오르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원재료가 광산품(2.1%)과 농림수산품(2.8%) 중심으로 2.2% 상승했고,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5.7%)과 화학제품(2.1%)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2.3% 올랐다. 세부 품목에서는 원유(4.0%), 나프타(7.3%), 프로판가스(36.4%), 부타디엔(30.5%)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이 전월 대비 2.1% 상승하고 같은 기간 원·달러 평균 환율도 1.9% 오르는 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환율 요인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 상승 폭은 0.4%였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0.5% 하락했다.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수입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것은 2021년 2월(-0.3%) 이후 24개월 만이다.
2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0.7% 오르며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은은 반도체 가격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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