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66억 들여 2030년까지 경주시 문무대왕면에 국가산단 조성
주낙영 경주시장, '대한민국 미래 책임질 신성장 동력 창출' 강조
경북 경주시 일원에 '꿈의 원자로'이자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우는 소형모듈형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지역 경기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주시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범정부 차원에서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15개 국가산단 조성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미래차, 우주, 원전 등 미래 첨단 산업을 이끌 산업단지 면적은 4076만㎡(1200만평)에 이른다.
이와관련, 경주시는 'SMR국가산단'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경주시 문무대왕면 일원 150만㎡에 3966억 원을 들여 전 세계 원전시장을 공략할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
경주에 제조업 분야 국가산단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로, 현재 국가산단은 전국 47곳에 있다. 경북은 구미 6곳, 포항 2곳, 경주 1곳(월성원전) 등 9곳이다.
SMR국가산단 조성사업은 국내 소형모듈원전 연구개발의 요람이 될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연계한 특화사업으로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민선8기 경주시의 핵심 전략사업이다.
경주시가 최근 연구용역을 통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SMR국가산단을 통해 유발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730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410억 원, 취업유발효과 5399명에 달한다.
산단 조성 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 생산유발효과 6조7357억 원, 취업유발효과 2만 2779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새정부 출범과 함께 국토균형발전과 차별화된 강소도시 육성을 위해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경주시는 지난해 10월 제안서를 제출하고 현장점검, 전문가 종합평가, 산업입지 정책심의위원회 심의 등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경주시는 국가 전략산업으로서의 정책적 타당성과 풍부한 입주수요 등이 강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신규 국가산업단지 평가과정에서 가장 큰 관건으로 알려진 입주수요 확보를 위해 전국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서면서 대기업을 포함한 225개 기업에 275만㎡의 입주수요 면적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경주시는 SMR국가산단이 경주의 미래 100년을 견인할 신성장동력인 만큼, 국가산단 지정까지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SMR 국가산업단지가 후보지로 선정되기까지 도움을 주신 경주시민 여러분과 김석기 국회의원, 이철우 도지사께 감사드린다”며 “SMR국가산단이 경주는 물론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세계 최고의 산업단지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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