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재명 중단 요청에도... 이원욱 이어 박용진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도 ‘개딸’ 1인 시위

입력 : 2023-03-27 06:53:10 수정 : 2023-03-30 10:54:1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박 의원 '민주노동당 출신 정치 미꾸라지 정치 모리배' 피켓 든 1인 시위 모습 페이스북에 올려 "당 총선 승리에 도움 되느냐" 일갈
與 "‘중재자 코스프레’만 하고 있는 이 대표. 개딸들과 결별은커녕 이용해 정치적 목적 이루려" 비판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강성 지지층의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겨냥한 공격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이 대표의 내부 공격 자제 요청에도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어 당내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27일 뉴스1과 정치권에 따르면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의 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좌표 찍기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박용진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지난 25일 1인 시위가 벌어졌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시위 참가자가 '민주노동당 출신 정치 미꾸라지 정치 모리배(온갖 수단과 방법으로 자신의 이익만 꾀하는 사람) 박용진'이라는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든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고 "이런 행동이 과연 당의 국회의원 총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지난 24일에는 이원욱 의원의 경기도 화성시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이 의원 규탄 집회가 있었다. 또 이 의원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입구와 지역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의 체포 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국회의원 명단을 공개하라는 당내 청원엔 공식 답변 기준 5만명에 근접한 이들이 찬성했다. 당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체포동의안 찬성 국회의원 명단 공개’ 게시물엔 전날 오후 4시 기준 4만6654명(동의율 93%)이 동의했다.

 

이 대표는 그간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커도 우리가 싸워 이겨야 할 상대보다 더 크지 않다"며 '원팀'을 강조해왔다.

 

이 대표는 25일에도 페이스북에 "설마 진짜 우리 지지자들일까, 민주당원들일까 의심이 든다"며 "민주당원이라면, 이재명의 지지자라면 즉시 중단하고, 그 힘으로 역사부정 반민생 세력과 싸워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생각이 다르다고 욕설과 모욕, 공격적인 행동을 하면 적대감만 쌓일 뿐"이라며 "이재명 지지자를 자처하며 그런 일을 벌이면 이재명의 입장이 더 난처해지는 건 상식"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의 책임자는 저이고 저는 분열 책동을 극복하고 힘을 모아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할 책임이 있다"며 "총선 승리의 가장 큰 장애는 분열과 갈등"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개딸 공세가 거세지자 여당에선 이 대표의 자제 촉구가 무색해졌다고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26일 "과거 박지현 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지금은 박 의원이 지속적으로 개딸들과 '헤어질 결심'을 이 대표에게 요구하고 있지만, 이 대표는 ‘중재자 코스프레’만 하고 있을 뿐"이라며 "개딸들과 결별은커녕 개딸들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는 이 대표로 민주당의 시계는 거꾸로 흐르고 있다"고 일갈했다.

 

당분간 당내 화합 역시 어려워질 전망이다.

 

박 의원은 24일 지난 페북에 "당내 의원을 향한 ‘내부 총질’에만 집중하는 행위로는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개딸들이 수박을 찢을 때 국민은 민주당을 찢는 개딸에 질린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변화와 결단은 개딸과 헤어질 결심에서 출발한다"며 "민주당의 화합을 위한 이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전했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황우슬혜 '매력적인 미소'
  • 황우슬혜 '매력적인 미소'
  • 안유진 '아찔한 미모'
  • 르세라핌 카즈하 '러블리 볼하트'
  • 김민주 '순백의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