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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업체들, 중국 본토 수요 공략 위해 홍콩 진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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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27 11:23:16 수정 : 2023-03-27 11: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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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업체들이 중국 본토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홍콩으로 몰려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홍콩이 경쟁국인 싱가포르보다 가상화폐에 더 우호적인 것으로 업계에 인식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지난해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것과 달리 홍콩의 경우 거래소에 대한 새로운 규제 체제를 계획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를 위한 가상자산 거래를 합법화하고 있다. 가상화폐 업체들은 중국이 2021년 디지털 코인을 거래 금지했음에도 여전히 세계 4위 가상화폐 시장으로 남아 있는 중국 본토의 거래 수요 활용을 원하며 홍콩으로 모여들고 있다.

 

홍콩 스카이라인의 모습. AFP연합뉴스

가상화폐 거래소 BTSE의 헨리 리우 최고경영자는 “많은 중국 자본이 더 똑똑하고 안전한 투자 방법을 찾고 있다”며 “홍콩은 그 어느 곳보다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본사 이전 계획을 발표한 거래소 쿠코인을 비롯해 게이트아이오(Gate.io), 후오비 등의 업체들이 홍콩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설립된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비즈니스 전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트인에 홍콩에서 근무할 중국어 구사자 여러 명을 구하는 구인 게시물을 올렸다. 바이낸스는 홍콩이 “사업 환경에 관한 한 경쟁력 있는 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기업들의 진출 확대는 홍콩이 중국 본토 시장에 합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홍콩의 규제 완화는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았으리라는 추측도 한몫한다.

 

홍콩에 본사를 둔 뉴먼캐피털의 사이러스 입 파트너는 “일부 본토 무역업자들이 중국의 통제를 피하기 위해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하지만 여전히 가상화폐 수익을 현금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홍콩에서는 가상화폐를 실제 화폐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VPN은 합법적인 방법이 아니다”라며 “만약 홍콩이 합법적인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면 비밀리에 환전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는 고객들이 암호화폐 거래가 불법인 관할 구역에서 자신들의 플랫폼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거래소의 법적 책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수의 가상화폐 사업가들은 홍콩의 가상화폐 수용이 결국 중국 정부가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믿고 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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