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임명된 박수영 의원(사진)은 최근 당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 "지난주에 34%로 똑같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에 ‘유턴’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27일 진단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나와 "전당대회 기간에 보면 오르락내리락은 했지만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에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마 당내 경선 과정에서 내분이 있다고 본 것"이라며 "국민은 내분이 일어나는 당은 무조건 싫어하시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우선 일본 관계, 한·일 관계 이 부분은 국민의 65%가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지는 데 기여를 했다고 보고 있다"며 "69시간제가 아니라 사실 근로시간 유연제, 유연화하겠다는 정책에 대한 여러 오해들,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 또 우리 커뮤니케이션이 준비가 안 됐던 부분 이런 것이 겹쳐서 악재가 계속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지지율 반등책에 대해 "차분하게 가야 한다. 무슨 이벤트를 통해서 지지율을 역전시키는 건 안 된다"면서 "김기현 대표 성격도 무슨 이벤트를 통해서 화끈하게 이렇게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그는 내년 4월 총선 전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판’ 주장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좀 등판했으면 좋겠다"면서 "한 장관이 1973년생이다. X세대의 선두 주자라고 볼 수 있는데 그분이 나와서 기존의 ‘586’, 소위 운동권 세력, 이 세대들을 좀 물리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분이 또 서울 출신"이라며 "영·호남이라고 하는 지역 갈등까지도 전부 없애버리고 586 세대를 좀 퇴장시키는 이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도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한 장관 탄핵까지 주장하는데 대해선 "‘셀럽’을 뛰어넘어서 ‘히어로’(영웅)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줄 우려가 있다"며 "한동훈 개인으로 봐서는 아주 좋은 일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이준석 전 대통령과 절친한 이른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발탁 주장에 대해선 "불가능한 건 없다"면서도 "다만 이제 대통령에 대해서 지나치게 공격한다든지 선을 넘은 비난 이런 것은 안 하겠다는 약속이 있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하람 (전남 순천 당원협의회)위원장이 이 전 대표를 넘을 수 있는 기회"라며 "청년특별위원장 이런 걸 맡겨서 그쪽 역할을 하게 해도 되고 순천 위원장이니까 호남 문제를 다루는 특별위원장 이런 것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초선 의원으로서 여연 원장에 임명된 데 대해 "엄청나게 큰 부담이라서 제가 사실 두번이나 고사를 했었다"면서 "공약과 정책 쪽에 전문성이 있다고 보고 보낸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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