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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동연호’ 핵심 기관장 서초·마포·용산에 고액 부동산 보유…평균 재산 20억↑

입력 : 2023-03-28 19:52:04 수정 : 2023-03-29 03: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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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김동연호’에 탑승한 경기도의 주요 공공기관장 10명 가운데 4명만 도내에 주거용 아파트나 주택을 소유하거나 임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는 경기도가 아닌 서울 서초·용산·마포·광진구 등 이른바 노른자위 땅에 고가의 아파트나 주택, 상가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 기관장 10명의 평균 자산은 부동산을 시세나 실거래가격이 아닌 신고액을 기준으로 계산해도 20억원을 훌쩍 넘겼다.

경기도 청사.

◆ 마포·용산·서초 등에 고가 주택·건물 소유…일부 신고액, 시세와 큰 차이

 

28일 경기도공직자윤리위원회가 도보에 공개한 신임 경기도 공공기관장 10명의 재산등록사항을 보면, 이들의 재산 신고액은 평균 20억1559만원으로 집계됐다. 일부는 시세나 실거래가와 크게 차이가 나는 액수로 신고했고, 경기도에 아파트나 주택 등 주거용 자산(2주택자 포함)을 보유하거나 전세 임차한 기관장은 4명에 불과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경기도의 출자·출연·보조액이 200억원 이상이거나 도지사가 임원을 승인·선임하고 출자·출연·보조액이 100억원 이상인 산하기관의 장은 재산공개 대상이 된다.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은 71억7238만원을 신고해 최고액을 기록했다.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의 가격만 60억2632만원에 달했다. 부부 명의로 된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아파트(166.98㎡) 가격은 24억7900만원이었고, 마포구 서교동 근린생활시설은 35억원이 넘었다. 

 

이어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가 28억7995만원, 주형철 경기연구원장 28억2769만원,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19억3173만원의 순이었다.

 

이재율 대표는 부부 명의인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두산위브 아파트(114.54㎡)를 11억5110만원에 신고했다. 인근 마포구 대흥동의 대지(94.50㎡)는 5억원대로 책정됐다. 예금 역시 10억원이 넘었다. 

 

주형철 원장은 서울 서초구 염곡동의 단독주택(대지 389.00㎡, 건물 182.52㎡)을 장남과 공동 명의로 소유했다. 그가 신고한 이 주택의 현재가격은 15억8400만원이었다. 대전시 유성구의 상가건물 일부도 본인 명의로 보유했다. 신고된 건물은 이를 포함해 모두 5건으로, 이 중 모친 명의로 대전시 유성구 안산동에 소유한 불법건축물(11.5㎡)의 재산액수는 1원으로 표기됐다. 특히 본인과 부모 명의로 충북 보은·옥천군과 충남 서산시, 대전 동구, 세종시 등에 19건의 땅을 보유했으나, 신고액은 4억9009만원에 그쳤다.

 

조원용 사장은 본인 명의인 서울 용산구 한강로 아파트(135.38㎡) 신고액만 31억6700만원에 달했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 아파트(113.23㎡) 가격도 9억8100만원이었다. 그는 본인과 가족 명의로 6억원 넘는 예금과 고가의 벤츠 차량도 소유했지만, 용산 아파트의 임대보증금 24억원과 금융채무 등을 합쳐 29억원 넘는 빚을 지고 있었다.

 

◆ 시장상권진흥원 조신 1억4000만원 최소…교통공사 김석구 ‘경차’ 신고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의 경우 본인과 가족을 포함한 총 자산이 19억1260만원이었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아파트(226.45㎡)가 18억6210만원으로 신고됐는데, 이달 말 기준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이 주택의 매매 시세는 28억5000만∼32억원, KB부동산의 경우 30억5000만∼34억3500만원이었다.

 

아울러 충남 보령시의 본인과 배우자 명의 대지와 임야가 2억6999만원, 예금은 2억1091만원이다. 다만, 금융채무가 5억5968만원으로 전체 자산을 크게 깎아내렸다. 돈을 빌린 곳은 과거 몸담았던 중소기업은행이다. 그는 IBK기업은행의 전신인 중소기업은행에 입사해 노조위원장과 기업고객부장, 인천지역본부장, 마케팅그룹장(부행장) 등을 거쳐 IBK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국회의원 출신인 채이배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12억2430만원을 신고했으나, 주택은 부부 공동명의인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 아파트(59.84㎡)와 본인 명의 경기 양주시 덕계동 아파트(123.87㎡)를 합쳐도 7억4100만원에 불과했다.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역시 7억983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서울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84.96㎡) 전세 임차권 4억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과 김석구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은 각각 7억3845만원과 5억273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중 김석구 사장은 부부 공동명의인 경기 광주시 고산동 아파트(84.96㎡) 분양권과, 배우자 명의의 경기 광주시 신현동 아파트(85.00㎡) 전세 임차권을 갖고 있었다. 이를 합쳐도 가격은 4억8508만원에 머물렀다. 특히 본인 차량으로 경차인 2019년식 더 뉴 스파크(배기량 999㏄)를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조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은 1억4804만원으로 신고액이 가장 적었다. 그는 정치적 둥지인 성남시 중원구 소재 아파트(84.00㎡) 전세 임차권만 보유해 10명의 기관장 가운데 유인택 대표와 함께 무주택자로 분류됐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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