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강원 강릉시의 대형 산불과 관련해 “이제는 ‘기후가 민생’이라는 걸 다시 되새기게 된다”며 세계 다른 도시들과 기후·환경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전날 발생한 강릉 산불을 언급하면서 “화재 원인으로 전기 단선이 지목되고 있지만 강릉 일대의 태풍급 강풍이 피해를 키운 건 분명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기후 변화로 이런 기상 이변의 빈도는 점점 늘어나고, 그에 따라 재난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어 “오늘 한국을 뒤덮은 황사나 미세먼지는 시민들의 건강을 직접 위협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며 “기후 위기는 전지구적 현상이기 때문에 국제 협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오 시장은 “황사만 해도 발원은 몽골의 고비사막일 수 있지만, 중금속 같은 오염물질의 상당수는 중국의 공장이 원인일 수 있다”며 “앞으로 재난과 기후 변화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베이징-도쿄 간 기후·환경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오 시장은 강릉 산불 피해자들에 대해선 “갑작스런 산불로 목숨을 잃거나 다치신 분들과 그 가족분들께 마음 깊이 위로를 전한다”고 적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소중한 삶의 터전을 화마에 빼앗긴 분들의 마음은 얼마나 비통하신가. 강원도와 강원도민들께서 모든 상처를 떨쳐내고 속히 회복하시길 기원한다”며 “서울시는 구호물품 등 지원을 통해 복구작업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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