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다시 공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앞서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고 약속한 김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한 자리에 대신 가는 한편 김 여사 방문을 요청하는 곳도 많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전날인 12일 김 여사는 경기 파주 국립 6·25 전쟁 납북자 기념관에서 납북자와 억류자 가족들을 만났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현장에서 “너무 늦게 찾아뵈어 죄송하다”며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과 자유를 빼앗기고 이들의 생사도 모른 채 수십 년을 지내야 하는 아픔은 감히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우리 국민의 일이고 우리 모두의 아픔이다. 수십 년 동안 한이 됐을 것”이라며 “이제는 정부가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납북자·억류자의 생사 확인과 귀환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여사와 함께한 참석자들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는 ‘(북한이 생사) 확인도 안 해주고 있는데, 이런 납치 문제에 대해 북한에 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여사는 최근 청와대 상춘재에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과 비공개 초청 오찬을 가지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남편인 윤 대통령이 반려동물을 위해 직접 수제 간식을 만든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TV 프로그램) 동물농장에서 학대 장면을 보면 3박4일 잠을 못 잔다”고 언급하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김 여사는 “개 식용을 정부 임기 내에 종식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근절 의지를 밝혔다고 전해졌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 중 개를 먹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윤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개 식용 금지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은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비공개 오찬과 관련 “약자, 예술, 환경, 기후변화, 반려동물 등 여사가 갈 수 있는 행사엔 되도록 참석해 힘이 돼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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