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핵연료 2025년 반출”
일본 도쿄전력이 진행하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설비 공사가 막바지에 돌입해 이르면 7월 이후에 방류가 시작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시에 사용할 길이 1030m의 터널 굴착 작업을 1017m 지점까지 완료했고, 현재 이를 오염수 방류 전 물을 담아두는 수조를 뚫어 연결하는 최종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지하수와 빗물 등의 유입으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설비(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대부분이 제거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설비를 이용해도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지지 않는다. 이에 따라 한국, 중국, 태평양 섬나라들과 원전 주변 어민들이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있다.
한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사용 후 연료 풀(수조)에 있는 핵연료 615개의 반출 작업을 2025년 후반에 시작하기로 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1∼6호기로 구성되며, 그 중 3∼4호기만 핵연료 반출이 종료됐다. 도쿄전력은 지진과 쓰나미에 따른 냉각 정지에 대비해 2031년까지 나머지 핵연료를 모두 반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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