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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이유식에 귀뚜라미 섞는 母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식비 절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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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4-26 17:10:24 수정 : 2023-04-26 17: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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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리의 18개월 딸과 식용 귀뚜라미. 뉴욕포스트 갈무리

 

캐나다의 한 여성이 18개월 딸의 이유식에 고기 대신 귀뚜라미를 넣어 값싸게 단백질을 보충한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음식 칼럼니스트 티파니 리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티파니는 "귀뚜라미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18개월 된 딸도 귀뚜라미 먹는 것을 좋아하고, 매달 식비 수백 달러를 절약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가 식용 귀뚜라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과거 아시아 국가에 방문했을 적, 튀긴 타란툴라 거미 다리부터 전갈 꼬치 등을 맛보면서다. 티파니는 "(이후) 현지 음식에 완전히 동화된 독특한 맛과 식감을 좋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티파니는 딸이 음식을 먹기 시작하는 나이가 됐을 때, 식단에 식용 곤충을 추가했다. 그는 "(식용 곤충은) 아기에게 단백질을 제공하는 훨씬 저렴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티파니는 "더 이상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와 같은 더 비싼 단백질에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없다"며 "식비가 일주일에 250~300달러(약 25만~30만원)에서 150~200달러(15만~20만원)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 딸은 겁이 없고 호기심 많은 나이이므로, 지금은 북미에서 주식으로 취급하지 않는 이국적인 음식을 더 많이 시도하기 좋은 시기"라고 덧붙였다.

 

티파니는 귀뚜라미 가루 2스푼으로도 아기에게 필요한 일일 단백질 섭취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통구이 귀뚜라미는 무리였다는데, 티파니의 딸은 귀뚜라미 구이를 한 입 맛보고 바닥에 패대기쳤다. 그럼에도 티파니는 포기하지 않았고, 구운 귀뚜라미를 팬케이크 믹스나 맥앤치즈 소스 등에 섞기 시작했다. 그러자 딸은 오히려 음식을 더 달라고 할 정도로 잘 먹었다.

 

티파니는 앞으로 개미, 메뚜기 등 더 많은 식용 곤충을 딸의 식단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유식 정보 웹사이트 '솔리드 스타트' 인증 소아 영양사 비너스 칼라미는 "벌레는 실제로 고급 단백질, 필수 지방산, 철분과 같은 미네랄 그리고 필수 비타민B 등으로 가득 차 있다"며 "특히 유아기에는 다양한 음식에 수용적이므로 식용 곤충을 일찍 먹여 '무섭다, '먹을 수 없다'는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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