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가까이 공백 중이던 경남 산청군보건의료원 내과 전문의가 5차례 공고 끝에 뽑혔다.
18일 산청군에 따르면 60대 내과 전문의가 다섯 번째 모집공고 후 채용됐다. 이 의사는 지난 4차 채용공고 때 뽑혀서 산청군수와 면담까지 마쳤는데 돌연 근무를 포기했던 지원자였다. 그는 ‘노예 계약이다’, ‘공무원이 진료에 관여한다’는 등 전문의 채용과 관련한 기사의 악성 댓글을 보고 근무를 포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마땅한 지원자를 찾을 수 없었던 군이 “(악성 댓글은) 전혀 사실이 아닌 낭설”이라고 그를 설득했다.
이 의사는 다음달 12일부터 2년 동안 산청보건의료원에서 내과 진료를 시작한다. 연봉은 3억6000만원이며, 주 5일·하루 8시간 근무를 하게 된다. 업무는 외래·입원환자 진료 등이다. 산청보건의료원은 지역에서 유일하게 종합병원급 진료와 입원 치료가 가능한 곳이다. 하지만 내과 전문의가 없어 진료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내과 진료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군은 이번에 내과 전문의가 채용되면서 의료 공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청=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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