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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막힌 천안문 추모집회, 대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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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5-21 17:15:19 수정 : 2023-05-21 17: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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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홍콩에서 톈안먼(天安門) 사태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집회를 열 수 없게 되면서 대만 시민단체들이 추모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나섰다. 

 

홍콩에서 톈안먼(천안문)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열리는 모습. 뉴스1

20일(현지시간)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이날 민간사법개혁기금회, 화인민주서원협회 등 대만 시민단체들이 오는 6월4일 톈안먼 사태 34주년을 기념해 추모식과 현대미술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타이베이 국립중정기념당 민주대도(민주주의의 거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주최 측은 시민 단체와 학생 단체들이 참가해 민주주의 박람회를 열고, 6월4일을 기념해 64초간의 촛불 추모식을 여는 등 중국의 인권 침해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인민주서원협회 청젠위안 이사장은 대만에서 열리는 6월4일 기념 행사가 ‘권위주의 확대에 맞선 민주주의의 장’이라고 말했다. 

 

청 이사장은 내년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는 단순한 선거가 아닌 ‘민주주의와 독재의 대결’이라며 모든 정당의 후보들이 톈안먼 추모 행사에 참석하거나 시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은 1989년 6월 초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했고, 집계 주체에 따라 다르지만 수백에서 수천 명에 달하는 민간인들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콩에서는 1990년부터 30여 년간 공개적으로 톈안먼 추모 행사가 열려 왔다. 하지만 2020년 국가보안법 제정 후 해당 행사를 주최해 온 단체가 해산하고, 매년 집회가 열려 온 빅토리아 파크를 4년 연속으로 홍콩 당국이 봉쇄하는 등 올해도 추모 행사가 열리지 못할 전망이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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