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김선호가 약 1년 6개월 만에 영화 ‘귀공자’로 복귀한다.
김선호는 22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제작보고회에서 그는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서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이어 “박훈정 감독님을 비롯해 배우, 스태프들이 노고 끝에 만든 영화를 처음 소개하는 자리다. 잘 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맑은 눈의 광인”이라며 “웃으면서 나타나 주위를 초토화시키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제작보고회에 함께 참석한 박훈정 감독은 김선호 캐스팅에 대해 “고민 안 했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대안이 없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지금은 (김선호와 영화를 함께한 게)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다음 달 21일 공개하는 귀공자에서 김선호는 ‘귀공자’ 역을 맡았다. 필리핀 사설 경기장에서 돈을 받고 복싱 선수로 뛰던 마르코(강태주)를 집요하게 쫓는 정체불명의 남자 역할로 영화는 이들의 추격전을 그려낸다.
박 감독은 앞서 ‘신세계’(2013) ‘마녀’(2018) 등을 만들어 장르 영화감독으로 입지를 굳힌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은 2021년 10월 ‘갯마을 차차차’ 드라마 종영 직후에 터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김선호가 같이 일한 배우들을 험담하고 자신에게는 인공중절수술을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김선호는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연극 ‘터칭 더 보이드’로 연기를 재개하고, 귀공자로 배우 활동을 본격 시작한다. 귀공자는 김선호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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