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지수(성남)가 프랑스와의 경기 도중 동료 선수들에게 고함을 쳤다고 고백했다.
김은중(44)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스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프랑스를 2대 1로 꺾으며 승점 3점을 따냈다.
24일(이하 한국시간) 김지수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밝힌 경기 후기에서 프랑스전에 대해 “경기 중에 정신 차리라고 외치고 욕도 했다. 라인을 빨리 올렸다 내렸다 해야 해서 소리를 많이 쳤던 것 같다”고 떠올리며 미소지었다.
경기 당시 개인기와 신체 조건이 좋은 프랑스 선수들은 골문을 열기 위해 초반부터 시종일관 한국을 압박했지만, 김지수를 비롯한 수비진은 촘촘한 수비 라인을 구축해 문전을 틀어막았다. 실제로 프랑스는 이날 15개의 슈팅(유효슈팅 6개)을 때렸음에도 한국의 질식 수비에 가로막혀 필드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다만 프랑스는 0-2로 뒤지던 후반 25분 얻어낸 페널티 킥을 성공시켜 영패는 모면할 수 있었다.
김지수는 “프랑스전이 워낙 쉽지 않은 경기여서 많은 것을 쏟아냈기 때문에 지금은 몸이 좀 무거운 상태”라면서도 “최대한 빨리 회복해 다음 경기 준비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서 “프랑스전 한 경기 이겼다고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온두라스전도 다시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준비를 잘 해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6일 오전 6시에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29일 오전 6시에 감비아와 3차전을 벌인다.
한편 김지수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위권 팀 브렌트포드를 포함한 여러 유럽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브렌트포드가 18살 수비수 김지수의 영입과 관련해 한국 구단 성남에 접촉해왔다”며 “바이에른 뮌헨(독일 분데스리가)과 스포르팅 리스본(포트투갈 프리메이라리가)의 스카우터들 역시 김지수를 면밀히 관찰중이다”라고 보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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