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임대주택에 사는 한 입주민이 집 앞 분리수거장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지하로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입주민은 지하 펌프실을 통해 극적으로 탈출했다고 전해졌다.
8일 JTBC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24일 오후 9시쯤 발생했다.
이 주택에 살고 있는 60대 여성 A씨는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집 앞 분리수거장으로 향하던 중 환기구 안 지하 4m 아래로 떨어졌다.
당시 분리수거장 인근 바닥에는 환기구가 뚫려있었는데 안전장치가 제대로 돼있지 않아 봉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기구는 나무 막대 몇 개로 막아 합판으로 덮어 논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사고 당시 검정색 고무 매트를 덮어놔 주민들은 구멍이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환기구로 추락한 A씨는 지하에 있는 펌프실을 통해 극적으로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지방층이 보일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당한 A씨는 겨우 계단을 기어 올라왔지만 팔뼈가 부러지고 금이 가는 등 전치 12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발을 딛자마자 훅 떨어졌다”며 “숨이 안 쉬어지더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고에 대해 LH 측은 시공사 책임이라고 일축했다.
LH 주거행복지원센터 관계자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마감 작업을 안 해놓은 상태로 저희한테 넘어온 거로 확인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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