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통공사는 최근 칠곡경대병원역 환승주차장에서 민·관·군이 함께하는 대규모 복합재난 대응력 향상을 위한 행정안전부 주관 ‘2023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훈련은 대규모 지진으로 3호선 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와 전동차·시설물 등 총 2억5000만원의 물적 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열렸다.
대구교통공사를 비롯해 대구 북구청, 대구 강북경찰서, 대구 강북소방서, 501여단 북구대대, 대구농아인협회, 함지노인복지관 등 23개 기관 390여명이 참여해 초기 대응능력을 확인하고 유관기관과 역할 분담 등 협업체계와 재난 수습 전 과정에 걸친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훈련과정에는 노인, 어린이, 농아인 등 안전취약계층과 의용소방대, 자율방재단 등 유관단체와 시민 200여 명이 직접 참여했다. 주민, 학생 등 국민체험단은 열차 내 스파이럴슈트와 소방굴절차량을 이용한 탈출 훈련에 직접 참여하면서 전 과정을 모니터링 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훈련 시각을 미리 정하지 않고 불시에 재난안전통신망을 이용해 훈련 상황을 전파했다. 필수 구조 대응기관인 소방, 경찰, 군, 보건소 등은 평소 근무지에서 재난안전통신망을 확인하고 긴급출동을 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올해는 실질적인 대응력 향상을 위해 재난상황실에서 이뤄지는 지역사고수습본부의 토론훈련을 현장훈련과 실시간 연계해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유관기관과는 영상회의를 통해 진행하는 등 사전에 준비한 시나리오 없이 무대본 토론훈련으로 진행했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지진·열차고장·화재 등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해 실시한 훈련 결과를 바탕으로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재점검하고, 재난 대응능력을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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