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제조업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5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감소분의 90%는 5인 미만 업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 둔화의 충격이 영세업체에 주로 전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4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449만명)보다 5만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연속 줄고 있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1~4인 업체에서 올해 4만5000명 줄었다. 전체 취업자 감소분(5만명)의 90%를 차지한 셈이다. 종사자가 5~299인 업체에서는 2만2000명 감소했다. 반면 종사자가 300인 이상인 업체에서는 취업자 수가 1만8000명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영세한 업체일수록 취업자 수가 많이 줄어든 것이다.
이를 두고 올해 상반기 진행된 경기 둔화에 영세 제조업체들이 고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99.1(2020년=100)로 전월보다 0.2% 감소해 2020년 9월(99.0) 이후 가장 낮았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제조업 취업자 중 일용근로자는 2만4000명, 임시근로자는 2만2000명 각각 줄어 상용근로자 감소분(-3000명)보다 많았다. 제조업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만6000명 늘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7000명 감소했다.
건설업도 상대적으로 영세한 업체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건설업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만2000명 줄었다. 종사자가 1∼4인 업체에서 6만1000명이 줄어든 반면, 5∼299인에서는 2만4000명, 300인 이상에서는 5000명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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