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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수도권 최대 150㎜ ‘물폭탄 주의보’

입력 : 2023-06-28 21:14:59 수정 : 2023-06-28 21: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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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광주 274.6㎜… 한달치 내려
제방 붕괴 등 주민 대피… 1명 실종

폭우 피해를 불러온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29일부터 다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장맛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에도 최대 150㎜의 ‘물폭탄’이 쏟아질 전망이다.

28일 오전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한 주택가 도로에 승용차가 침수돼 있다. 광주·전남 지역에는 27일 오후부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최대 2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1명이 실종되고 주택과 농경지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소강상태를 보인 장맛비는 이튿날부터 다시 시작된다. 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29∼30일 50∼120㎜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서해5도, 일부 내륙은 150㎜ 이상 내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다음 달 1일까지 250㎜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는 29일 낮부터 밤까지 시간당 30~60㎜의 거센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호남과 경남을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며 피해가 속출했다. 광주에 내린 누적 강수량 274.6㎜는 평년 한 달 치 강수량과 맞먹었다.

폭우 피해를 막으려던 수리시설 감시원이 실종된 전남 함평군 엄다면의 하천 합류부 수문 일원 농경지가 28일 흙탕물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전남 함평군 엄다면에선 전날 오전 10시23분쯤 수리시설 감시원인 오모(67·여)씨가 수문 주변의 부유물을 제거하다 실종돼 소방 당국이 수색작업에 나섰다. 전남 여수·고흥·나주·함평·담양 등지에도 200㎜에 가까운 비가 내려 주택 침수 40여건, 도로 침수 20여건 등 피해가 잇따랐다.

광주에서는 이날 오전 5시30분쯤 북구 석곡동 석곡천 제방 일부가 유실돼 일대 주민 100여명이 인근 초등학교 강당으로 대피했다.

경남에도 200㎜가 넘는 폭우가 내려 이날 0시40분쯤 통영시 광도면 안정리 국도 77호선에 토사와 낙석이 쏟아지면서 왕복 2차로 일부가 통제됐다 3시간 후쯤 재개됐다. 남해군 이동면과 삼동면 등 4개 지역에서는 주택 침수로 주민들이 대피했다.

전북에서도 비 피해가 잇따랐다. 정읍시 산내면에서는 이날 오전 9시5분쯤 729번 지방도로 법면(흙으로 쌓은 경사면)이 무너져 내려 한동안 차량이 통제됐다. 오전 5시34분쯤 순창군 유등면에서는 밭에서 쓸려 내려온 토사가 주택을 덮쳤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전주=김동욱 기자, 이강진·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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