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부터 하락했던 전국 아파트값이 이번 주 보합 전환했다. 서울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가 이어지며 6주째 오름세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0%로 지난주(-0.01%) 하락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해 2월21일부터 내림세를 보였는데, 약 16개월 만에 하락을 멈춘 것이다. 수도권(0.03%→0.04%)은 상승폭 확대, 서울(0.04%→0.04%)은 유지됐고, 지방(-0.05%→-0.03%)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서는 안정적인 상승세가 유지되는 강남권과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는 중저가 지역의 대비가 뚜렷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29%→0.26%)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서초구(0.10%→0.12%)는 반포·잠원동, 강남구(0.16%→0.11%)는 역삼·대치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마포구(0.09%→0.11%)가 아현·염리동 주요단지, 성동구(0.02%→0.02%)는 금호·옥수동 대단지, 광진구(0.00%→0.02%)는 구의·광장동 주요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반면 중구(-0.06%→-0.04%)는 신당·중림동, 강서구(-0.01%→-0.03%)는 방화·가양동 구축, 은평구(-0.04%→-0.02%)는 신사·응암동 대단지에서 주로 하락하는 등 지역별 혼조세가 나타났다.
인천에서는 중구(0.10%→0.19%)가 중산·운서동 준신축, 연수구(0.09%→0.18%)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송도 위주로 많이 올랐다. 경기에서는 하남시(0.31%→0.43%)가 덕풍·신장동 주요 단지, 과천시(0.38%→0.34%)는 급매물이 소진되며 부림·중앙동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랫동안 하락세를 이어오던 전세시장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수도권(0.00%→0.02%)은 상승 전환, 서울(0.02%→0.04%)은 상승폭이 더 커졌다. 장기간 지속된 전세가 하락에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생겼고, 정주여건이 좋거나 선호도가 높은 단지에서 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송파구(0.25%→0.18%)는 문정·장지·오금동, 양천구(0.12%→0.14%)는 신정·목동 학군지역, 영등포구(0.14%→0.09%)는 역세권 및 여의도동, 강동구(0.05%→0.09%)는 둔촌·명일동, 마포구(0.09%→0.06%)는 공덕·신공덕·아현동에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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