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바다가 전면 개방된다. 지난달 1일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이 부분개장한데 이어, 지난 1일부터 해운대·송정·광안리·송도·다대포·일광·임랑 등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이 전면 개장했다.
2일 부산시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전날 일제히 개장한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이 다음달 31일까지 운영에 들어간다. 이들 해수욕장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파라솔과 튜브 등 피서용품을 대여할 수 있다.
국내 대표 해수욕해장인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엔 피서객들의 안전관리를 위한 지능형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다.
해운대구는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에 각각 3곳과 2곳에 지능형 CCTV를 설치했다. 새벽시간대 무단으로 바다에 뛰어드는 피서객을 감시하는 인공지능 CCTV 시스템으로 물놀이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송정해수욕장은 약 1㎞에 달하는 구간 중 250m를 해양레저 구역(서핑존)으로 지정하고, 나머지 구간은 해수욕 구역으로 구분·운영한다.
수영구는 매주 토요일마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상설 드론쇼를 개최하고, 광안리 해변 일대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한다. 특히 광안리 해변은 개인 파라솔 설치구간이 별도로 마련돼 피서 용품을 지참한 피서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층의 인기가 높은 점을 감안해 방탄소년단(BTS)이 참여한 모바일 게임 ‘인더섬 with BTS’를 주제로 한 캐릭터 포토존을 백사장에 설치한다.
사하구는 낙조로 유명한 다대포해수욕장에 모래 놀이터를 설치하고, 기존 포토존을 새롭게 꾸미는 등 편의시설을 대폭 보강했다. 해수욕장 입구에 설치된 ‘꿈의 낙조 분수’는 다대포를 찾는 피서객들을 시원하게 맞이할 예정이다.
일광해욕장과 임랑해수욕장을 운영하는 기장군은 각 해수욕장에 임해행정봉사실을 설치·운영하고, 기간제 근로자 24명을 채용해 해수욕장 내 화장실과 세족장, 샤워장 등 편의시설을 관리한다.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취약시간대 안전관리요원을 투입해 야간시간대 바다 입수 및 불법 폭죽놀이 등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부산지역 해수욕장에서는 다양한 여름 축제들이 피서객들을 맞는다. 해운대와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6일간 제27회 부산바다축제가 열리고, 일광해수욕장에서는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기장갯마을축제와 일광낭만가요제가 각각 개최된다. 또 임랑해수욕장에서는 다음달 26일부터 이틀간 임랑썸머뮤직페스티벌이 열려 여름밤을 낭만적인 분위기로 연출한다.
부산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피서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부터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의 해수를 매주 채취해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바닷물을 15분 단위로 신속하게 검사하는 ‘연안 방사능 자동 감시망’ 설비도 최대 10곳까지 확대·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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