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로 기타 통화자산의 평가액이 늘어나며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6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14억5000만달러로 전월 말(4209억8000만달러)보다 4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5월 말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파운드화 등 다른 외화자산을 미 달러로 환산한 외화자산이 늘어나며 보유액이 증가했다. 지난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는 전월 대비 0.8%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각각 1.3%, 1.6% 절상됐다. 호주달러화도 달러화 대비 1.6% 올랐다.
외환 보유액의 89.1%를 차지하는 미국 국채 및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756억40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33억2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은 37억4000만달러 증가한 215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 IMF 가맹국의 수시 인출권인 IMF포지션은 전월 대비 각각 3000만달러 늘어났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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