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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미래는 이차전지소재… 전체 투자비 46% 쏟는다”

입력 : 2023-07-11 20:29:45 수정 : 2023-07-11 20: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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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밸류데이’ 개최

2030년까지 총매출 62조 달성
2022년 설정 목표보다 51% 상향
2026년 이후엔 이익 창출 예상

양극재는 국내서 경쟁력 확보
니켈 등 생산으로 이익 발생땐
원료~리사이클 순환 체계 완성

“향후 3년간 포스코그룹 전체 투자비의 46%를 이차전지소재사업에 쏟아부어 2026년부터 이익을 창출하겠습니다.“

1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회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대표이사 사장)은 이같이 밝혔다. 포스코가 철강 회사를 넘어 이차전지소재에서도 글로벌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선언이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이 1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회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는 이날 행사에서 2030년까지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 총 매출액 62조원을 달성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설정한 2030년 목표(41조원) 대비 51% 향상된 수치다.

원료별로는 리튬 생산능력 총 42만3000t(매출 13조6000억원), 고순도 니켈 24만t 확보(3조8000억원), 리사이클사업을 통한 리튬·니켈·코발트 등 7만t 생산능력 확보(2조2000억원), 양극재 100만t 체제 구축(36조2000억원), 음극재 37만t 체제(5조2000억원), 차세대소재 9400t(1조원) 등이 달성 목표다.

목표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양극재사업은 국내에서 투자 경쟁력을 확보하고, 음극재사업에선 천연·인조흑연, 실리콘계 등 전 제품의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하는 전략을 세웠다. 양극재와 음극재는 배터리 핵심소재로 배터리의 용량·수명·충전성능 등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리튬사업은 이미 투자한 염호와 광산을 기반으로 점토리튬 등 비(非)전통 리튬자원 사업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톱3 리튬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염호 3·4단계를 동시에 개발해 2027년까지 염호리튬 1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포스코HY클린메탈 리사이클링공장 완공에 이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어 포스코그룹의 리튬 상업생산의 원년이라는 의미가 더해졌다.

니켈 사업에서는 경제성 확보가 쉬운 인도네시아 등에서 제련사 합작 및 기술개발로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글로벌 무역장벽에도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리사이클 사업에서는 핵심시장인 유럽과 미국 등에서 글로벌 허브를 만들어 폐전지에서 원료를 가공한 뒤 다시 고객사에 공급하는 ‘친환경 리사이클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만들 방침이다.

차세대 소재사업에서는 전고체전지용 고용량 음극재로 리튬메탈 음극재 사업을 계획 중이다. 고체전해질의 경우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의 생산라인에 기반해 단계적인 생산능력을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포스코는 염수리튬, 니켈 등 단계적 상업생산으로 본격적으로 이익이 발생하면 원료부터 폐배터리 리사이클까지 이차전지소재산업의 완전한 ‘친환경자원 순환 체계’(Closed Loop)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핵심원료부터 소재까지 ‘풀 밸류 체인’(Full Value Chain) 구축, 생산능력증대와 고수익을 동시에 확보하는 ‘양적성장’,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기술개발의 ‘질적성장’을 통해 ‘2030 이차전지소재 글로벌 대표기업 도약’ 이라는 사업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12∼14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도 100여명의 해외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미래는 이제 철강이 아닌 이차전지소재와 부품 사업에 있다”며 “이미 지난해 말부터 이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앞으로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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