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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70㎜’ 물 폭탄 쏟아진 대전·세종·충남 산사태로 5명 사망…70대 물살에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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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7-16 11:22:38 수정 : 2023-07-16 11: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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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동안 최대 570㎜의 비가 내린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 5명이 사망하고 70대 1명이 실종됐다. 충남 공주 공산성과 부여 왕릉원, 서천읍성 등 문화재 8건도 일부 유실되거나 침수됐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정산(청양) 569㎜, 공주 510㎜, 세종 484.9㎜, 계룡 452㎜, 부여 440.1㎜, 보령 436.4㎜, 연무(논산) 405.5㎜, 천안 358.6㎜ 등이다.

 

16일 충남 논산시 성동면 원봉리 인근 논산천 제방이 무너지자 관계 공무원들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1

폭우로 지난 14∼15일 논산과 청양, 세종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며 4명이 숨졌고, 공주에서 1명이 호우에 휩쓸려 사망했다. 아산에서 낚시 중 물살에 휩쓸린 70대는 사흘째 실종 상태다. 

 

피해가 가장 큰 충남에서는 소방 당국이 지금까지 비에 고립된 319명(18건)을 구조했다.

 

충남도는 전날 공주시 요양원 3곳에서 구조된 입소자 150명을 다른 요양시설에 이송하기로 했다. 어른 허리높이까지 물이 들어찼던 공주시 옥룡동 주민 107명은 공주대 옥룡캠퍼스나 지인 집에 대피했다.

 

지천 제방이 붕괴해 침수 피해를 당한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 주민 203명도 청남초등학교와 마을회관, 청어람센터 등에서 지내고 있다.

 

산사태는 총 147곳, 8.79㏊에서 발생했다.

 

지난 사흘간 충청권에 쏟아졌던 폭우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16일 충남 공주시 금강철교(국가등록문화재) 밑에 여전히 많은 물이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시설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충남에서만 도로 97곳에서 침수·침하, 사면 유실, 토사 쌓임 등 피해가 있었다. 공산성, 부소산성, 석장리유적, 부여 왕릉원, 문수사, 서천읍성 등 문화재 8건도 일부 유실되거나 침수됐다. 

 

하천 43곳 제방·호안이 유실됐고, 축대·옹벽 붕괴 등 사유 시설 피해도 23건 발생했다.

 

농경지 3천256㏊가 침수됐고 27.8㏊는 유실 또는 매몰되는 등 농경지 피해 면적은 총 3283.8㏊다.

 

공주·보령·논산·청양·부여 등 5개 시군 64개 축산농가도 침수 손해를 입었다. 이들 농가에서는 한우 3062마리, 돼지 6029마리, 닭 25만1800마리, 꿀벌 150군을 키우고 있다. 내수면 양식장 11곳도 피해를 봤다.

 

지난 15일 충청권에 쏟아진 폭우로 세종시 조치원읍 조천연꽃공원 인근 주택에 토사가 흘러내렸다. 연합뉴스

침수됐거나 파손, 투사 유출, 옹벽 붕괴 등 건축물 피해는 52건으로 파악됐다.

 

세종시에서도 도로 등 공공시설 피해 8건, 사유 시설 피해 5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침수나 산사태 위험으로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주민은 126명이다. 

 

대전에서도 도로가 파손되거나 토사가 유출되는 등 공공시설 피해가 84건 발생했다.

 

주택 침수·파손, 차량 침수, 농경지 침수 등 사유 시설 피해는 163건으로 집계됐다. 17세대 주민 34명이 지인 집 등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세종·충남 전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는 18일까지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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