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00억원 상당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 김성훈 전 백광산업 대표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17일 김 전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외부감사법 및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백광산업은 막힌 하수관을 뚫는 화학제품인 트래펑으로 알려진 전북 군산시 소재 제조 업체다. 김 전 대표는 이 업체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김 전 대표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회삿돈을 본인과 가족들의 신용카드 대금, 세금 납부 등으로 사용해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2017~2020년엔 이 같은 횡령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횡령한 자금을 특수 관계사에 대한 대여금으로 허위 계상하고, 이를 특수 관계사에 대한 채무로 허위 처리해 공시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0년엔 회계 담당 임원 김모씨에게 횡령 관련 현금의 구체적인 출납 경위가 기재된 회계 자료를 파쇄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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