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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선택' 서초 초등교사 친척 “일기장엔 갑질 내용도 있다”

, 이슈팀

입력 : 2023-07-20 14:20:21 수정 : 2023-07-20 1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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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소재 서이초등학교에서 20대 초반 나이의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교사의 친척이 나서 일기장에 갑질 내용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업무상 스트레스를 극단적 선택의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던 경찰도 향후 갑질 등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일 서초구 한 초등학교 앞에 국화꽃과 추모메시지가 가득 놓여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이 학교 담임 교사 A씨가 학교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20일 자신을 여교사의 사촌오빠라고 밝힌 이는 최초 여교사의 사망사건을 보도한 기사의 댓글에 경찰 수사에 대한 답답한 마음도 토로했다. 그는 “여러가지 조사를 요청했지만 진술자가 사망해 어떠한 조사도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경찰이) 부검할지 장례할지 정하라며 계속 다그치며 압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교사가 교내에서 사망한 사건이라 학교내 학부모들과 교육청, 윗선까지 주시하고 있어 괜한 이슈를 만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기장을 찍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사건 현장에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당시 고통을 토로하는 일기장이 집에서 발견됐다. 특이 이 일기장에는 “힘들다”, “괴롭고 지칠대로 지쳐있다”는 내용과 갑질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또 경찰의 수사와는 별개로 유가족들도 법적인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진실규명을 하기 위해 의학적이거나 법적인 도움을 주실 분을 찾는다”고 말했다.

 

전날인 18일 오전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 교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여교사에 대해 경찰은 정확한 사망 시간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20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 근조 화환이 놓여져 있다. 뉴시스

교사노동조합연맹 측에 따르면 1학년 담임과 학폭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교육청은 이날 해당 교사는 학폭 담당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교사가 학교 폭력 업무를 담당하면서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학교 측은 이날 성명에서 “교인의 담당 업무는 학교 폭력이 아닌 나이스 권한 관리 업무였으며 본인이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교사가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지난 2월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업무 스트레스와 연인 관계 등으로 우울증이 심했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업무 스트레스와 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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