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탈의실에 있는 전자레인지 안에 휴대폰을 장착해 여성 간호사들의 옷 갈아 입는 모습을 불법 촬영한 개인병원 원장이 구속됐다.
20일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충남 천안시 서북구 모의원 A원장(59)이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지난 19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A원장은 지난 4월 27일 간호조무사 2명이 출근하기 전인 오전 8시27분쯤 테이프를 이용해 휴대폰을 전자레인지 안에 부착했다. 이후 4월 29일과 5월 1일 같은 방법으로 피해자들의 옷 갈아 입는 모습을 불법 촬영했다.
경찰은 지난 5월 1일 "원장님이 옷 갈아 입는 것을 촬영한 것 같다. 원장님이 탈의실에서 휴대폰을 가져 나오는 것을 보고 확인을 요청했으나 거부했다"는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A원장 휴대폰 등을 압수수색해 피해자들의 옷 갈아 입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확보했다.
A원장은 경찰에서 "병원 준비금이 줄어 직원들을 의심해 촬영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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